저희집 강아지 댕댕이는 재작년 심각한 외이도염, 폴립으로 전이도를 전부 들어내는 전이도적출수술을 했습니다.
벌써 2년전 일이 되었네요. 차에 태우면 귀의 출혈 때문에 비린내도 많이 나고.. 그 겨울에 창문도 못닫고
찬바람 쐬가며 병원을 왔다갔다 했던 기억이 납니다. 수술날 병원에 두고 혼자 엉엉울며 운전대를 잡던 날도요 ㅎㅎ
병원을 알아보고 수술 받고 회복하는 것까지 정말 고생이 많았죠...
전이도적출술 테카수술이라고도 하는데요.
눈이 감기지 않거나 안면마비나 사경이 올 수 있는 등의 위험이 높은 수술이라 정말 고민이 많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쪽 귀로 더이상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게..안타까웠죠.
귀가 많이 아픈지 매일 구석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밥도 잘 안먹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수술을 결정했는데 지금으로선 잘 했던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일단 더이상 아파지 않고 잠도 정말 푹 자더라고요.
반대쪽 귀도 중이염이 있긴 하지만 잘 못듣는다거나 하는 느낌은 거의 없어요.간식먹자, 산책가자는 기가 막히게 알아들어요.
수술 후 한달가량 항생제를 복용했고 매일같이 수술 부위를 소독했어요.
성질이 상당한 개님이라 손가락 날아갈까 정말 힘들었습니다수술 후 회복되면서 점차 성질이 돌아오더라고요 ㅋㅋ
수술 후 약 2년이 지나가는데 최근 반대쪽 귀에도 귀지가 보이기 시작해서
바로 로얄캐닌 하이포알러지 사료로 바꾸고 약을 복용하고 연고를 바르는 치료를 하고 있어요.
현재는 약은 먹지 않고 귀에 바르는 연고만 매일 넣어주고 있는데요.
확실히 이전보다 몸을 긁거나 발바닥을 핥는 것이 크게 줄어들었고
귀지도 더이상 나오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어요.
반대쪽 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의사쌤..
맞아요. 반대쪽 귀는 절대 지켜야죠. 그래서 이후 닭가슴살, 삶은 달걀 같은 간식은 혹시 몰라서 완전 끊었습니다.
병원에서 급하게 사느라 1.5kg 사료를 먼저 구매했어요.
이전에도 로얄캐닌 사료를 먹이고 있었는데 완전 다른 요 사료 잘 먹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전꺼랑 섞여서 급여하면 어떻겠냐고 물어봤는데 의사쌤이 그럼 가수분해 효과가 떨어진다며
아예 확 바꾸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확 바꿔봤는데 이거 너무 잘먹어서 요즘 살이 쪘습니다..ㅎ
1.5kg를 3주이내에 다 먹이고 아예 3.5kg으로 구입했습니다.
역시 강아지는 마음으로 낳아 지갑으로 키우는게 맞습니다.
하루에 급여해야 하는 양이 적혀 있고요
사용한 원료의 명칭, 유통기한, 제조년월일 등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royalcaninevent.com/main/index
로얄캐닌은 강아지, 고양이 키우는 분들이라면 다 알고 계시는 브랜드인데요.
잘 먹을지, 잘 맞을지 고민되는 경우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있어서 신청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한창 습하던 여름이라 귀지가 생긴건지 모르겠지만 빠른 치료로 좋아져서 다행이에요.
이전엔 제가 너무 무지해서 귀지 나오는게 나쁜건줄 몰랐거든요.
늘 가는 병원 선생님도 반대쪽 귀는 늘 잘 살피고 혹시나 냄새가 나거나 귀지가 보이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오라고 하시네요. 이번에도 제 때 병원을 찾아서 치료를 받았더니 금방 좋아진 것 같아요.
테카수술은 보호자로서 여러 위험부담이 있어 결정하기 힘들긴 하지만수술이 잘되면 정말 만족도가 높은 수술인 것 같습니다. 일단 24시 운영되는 병원에서 하시길 추천드리고 (입원을 일주일 정도 하니까 밤에도 살펴봐주시는 병원으로) 진짜 보호자 붙잡고 1시간이든 2시간이든 상담 제대로 해주시는 곳을 찾으시길 바랄게요. 저도 정말 긴 시간 수술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의사쌤과 전공책보며 상담했어요. (실제로 전공책 보여주시며 정말 내용 하나하나 알려주심..)
수술 후 귀모양이 지금처럼 쫑긋 서있지 못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 다행이 귀모양에 변형이 1도 없더라고요.조금 접히더라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 수술을 잘 해주신 덕분인지 귀모양이 유지되었나봐요..ㅋ
강아지들은 아파도 아프다 말 못하니까 보호자가 늘 잘 살펴야하는데 쉽지는 않죠.
그리고 병원 비용도 만만치않고요.
그래서 적금을 들거나 보험을 가입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냥 안아픈게 최고죠! 제발 아프지좀 말자!!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벌써 댕댕이가 내년엔 9살이라 이제 진짜 '노견'이네요.
아무튼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가족으로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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