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인천에서 열린 한 테니스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오전엔 날씨가 좋았는데 오후엔 우박이 무섭게 내리던 날이었네요.
아직 미천한 실력과 구력으로 경험을 쌓고, 잘치시는 분들에게 한 수 배워보고자 대회를 참가하는데
이번대회는 다른 전국대회보다 규모는 작은데 매너가 아주 비신사적이었기에 기억에 오래 남을듯 합니다.
한 아파트단지의 테니스코트로 배정이 되었고
경기를 하는 중 역시나 한점도 못따고 있는데, 관람하시는 분들의 비매너... 정말 인상이 찌푸려졌습니다.
상대팀과 아는 사이인지 게임중 옆에서 '오늘 0좀 먹겠는데~' '게임 쉽게가겠네~' 등등의 말을 우리도 다들리게 하시더군요.
나이도 있으신분들이 대체 왜 그런 기본적인 매너가 없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이 대회보다 훨씬 더 규모가 큰 빅인천대회에 두번정도 출전해보았는데 이런 분들은 아무도 안계셨습니다.
오히려 격려해주고 매너있게 마무리하셨죠.
다른 코트에서 다쳐서 메디컬타임을 사용하는데
무슨 메디컬타임이냐며, 이미 나가리(끝)라는 듯 조롱하는 말투도 아주 듣기 힘들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데 우리 들으라는듯 어차피 질거면 빵빵치라며 우스운 훈수도 어이가 없었네요.
개인적으로 이런 비매너, 폐쇄성, 텃세 때문에 아파트단지 내의 테니스코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코트도 많겠죠.
대회출전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대회가 4~5번째 대회쯤 되는것같은데, 이렇게 라인시비많고 험한소리가 자주 왔다갔다하는 대회경험은 처음이라
원래 대회를 이렇게 목소리크게 내면서 해야하는건지 헷갈릴 정도였습니다.
이번 대회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다시는 출전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참가비내고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배웠네요.
저렇게 늙지 말아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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