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도 만4세라
산타할아버지도, 크리스마스도 알고 있다.
작년까지만해도
12월에 크리스마스가 있는지,
산타할아버지가 오는날인지 몰랐는데..ㅎㅎ
이번엔 갖고 싶은 선물이 있냐 물었더니
곰인형을 갖고싶다고 했다.
곰인형은 집에 있는데?
그럼 상어,
상어 인형도 집에 있는데?
그럼 토끼,
토끼 인형도 집에 있잖아?
그럼 얼룩말
아, 얼룩말은 없지
얼룩말 인형이 갖고 싶다고 했다.
또 로보트 얘기할 줄 알았는데
인형이라니...
나름 감수성 있는 아들이네
올해도 이쁜 트리들 보면 앞에서 꼭 사진찍자~
그리고 꼭 산타할아버지한테
얼룩말인형 받게 해달라고 소원빌자~~
나는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본적이 없다.
크리스마스는 엄마아빠에게
중요한 날이 아니고
그냥 단순한 빨간날이었다.
반짝거리는 트리가 예뻐 갖고 싶었지만
사달라고 한 번 조르지를 못했다.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것을
받아본 적도 없다.
한 번은 자전거 타이어에 구멍이 나서
계속 못타고 있었는데
아빠가 산타할아버지가
구멍을 떼워주셨다며 와서 보라고 하셨다.
나랑 동생은 아빠가 한거 아니냐며
물어봤는데
아빠는 절대 아니라고 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그땐 우리 집이 넉넉치 않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으니까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은 전혀 없다.
아무튼 아이가 산타할아버지를 믿는 한
그 놀랍고 기뻐하는 귀여운 모습을
계속 볼 수 있을 때까지
산타할아버지 행세를 하며
선물을 해주고 싶다ㅎㅎ
요즘엔 산타카메라, 산타앱도 많던데
요번 크리스마스엔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사진에서 산타클로스'라는 앱을 깔아봤는데
집 창문이나 아이 방쪽을 잘 찍은 후
산타를 합성할 수 있다.
각도, 자세가 다양해서 ㅎㅎㅎ 잘 활용하면 괜찮은 퀄리티로... 감쪽같이 속일 수 있을 것 같음.
산타할아버지랑 영상통화하는 앱도 있다니
영유아 육아하는 부모님들이라면
한번 깔아서 재밌는 시간 가져보시는 것도 좋을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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